[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세' 박민지와 '메이저 강자' 박현경이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가 20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CC(파72/6763야드)에서 열린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현재, 박민지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박현경은 14언더파 202타로 그 뒤를 추격 중이다.
박민지, 박현경과 3위 이정민(8언더파 208타)의 타수 차이가 커, 올해 한국여자오픈 우승 다툼은 박민지와 박현경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현 KLPGA 투어 최고의 선수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4승을 쓸어 담았다. 대상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통산 8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은 없다. 박민지에게 올해 한국여자오픈은 메이저 퀸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를 최대한 지키면 기회가 올 것이다. 공격적으로 치겠다"면서 "18홀 밖에 남지 않았고 단독 선두이니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현경 / 사진=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박민지를 추격하는 박현경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KLPGA 챔피언십의 우승자다. 통산 3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했을 정도로 큰 대회에서 강하다. 당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기록했던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역전극을 노린다.
박현경은 "우승할 때 역전 우승을 많이 했다"면서 "따라가는 입장이 더 편한다. 최종 라운드도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가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한국여자오픈 기존 최소타 우승 기록은 지난 2018년 오지현이 우승할 시 기록한 17언더파 281타다.
3라운드에서 각각 8타와 7타를 줄인 박민지와 박현경인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두 선수 중에 한 명이 새로운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우승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민지와 박현경 가운데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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