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특유의 따뜻한 이야기와 깊어진 '케미'로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18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2')가 첫 방송됐다. '슬의생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지난해 5월 종영한 뒤 약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율제병원에서 다시 시작된 의대 동기 5인방 익준(조정석), 정원(유연석), 준완(정경호), 석형(김대명), 송화(전미도)의 평범한 일상과 치열한 병원 라이프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특히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관계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준완과 익순(곽선영)은 각각 한국과 영국에서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지만, 변함없는 애정을 자랑했다. 또한 새롭게 연애를 시작한 정원과 겨울(신현빈)은 서로에게 좋은 연인이자 동료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이어 석형은 크리스마스에 함께 밥을 먹자는 민하(안은진)의 제안을 거절했고, 병원에 방문한 전 아내인 신혜(박지연)에게 향했다. 이어 가끔 만나서 저녁을 먹자는 신혜의 말에 복잡한 표정을 지은 석형의 모습이 그려지며 세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익준을 찾은 송화가 고백에 대해 "고백 안 했으면 좋겠어. 고백하면 많이 어색해질 거야"라는 담담한 거절을 전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슬의생2'는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가장 평범한 일상이 주는 웃음과 '힐링'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킨 셈이다.
또한 '슬의생2'는 시즌1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따뜻한 정서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얹으며 시즌제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이미 시청자들과 친밀감을 형성한 캐릭터들은 더 끈끈해진 '케미'를 자랑했고, 시청자들의 몰입도 또한 깊어졌다.
특히 조정석을 필두로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는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 장면마다 더 디테일해진 감정선을 선보였다. 따로 또 같이, 다시 시작된 이들의 병원 라이프와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은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슬의생2'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가구 기준)를 넘어서며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신원호 감독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따뜻했던 체온과 정을 잊지 않게 해주는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소소한 일상으로 감동과 위로, '힐링'을 안기는 드라마 '슬의생2'의 신드롬은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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