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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박경리, 초심으로 돌아가 내딛은 첫발 [인터뷰]
작성 : 2021년 06월 14일(월) 09:34

박경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 위에서 강렬한 광채를 뿜어내던 그룹 나인뮤지스의 박경리. 그런 그가 안방극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초심으로 돌아간 그는 배우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박경리는 2012년 그룹 나인뮤지스의 센터 겸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2019년 나인뮤지스 해체 후 배우로서 새 출발을 알린 그는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연출 송현욱)를 통해 첫 정극에 도전했다.

동명의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 한정현(지진희)이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아내 최연수(김현주) 등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박경리는 극 중 안기부 요원 고윤주(한고은)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먼저 박경리는 "좋은 선배들, 작가님, 감독님과 촬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또 고윤주 역할을 맡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경리는 오디션을 통해 '언더커버'에 합류하게 됐다. 처음 작품 속 다른 캐릭터로 오디션에 참가했던 그는 감독의 제안으로 고윤주 역을 꿰차게 됐다. 그는 "신기하게 원작에서 고윤주 역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제 무대 영상들을 찾아보시고 고윤주 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박경리 / 사진=DB


고윤주는 외강내유로 설명이 가능한 캐릭터다. 박경리는 "고윤주가 외면적으로 봤을 땐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이석규(연우진)에게 기대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며 "내면이 연약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걸 표현하는 게 제일 고민이 됐다"고 전했다.

처음 도전하는 액션 촬영도 쉽지 않았다고. 그는 "액션 촬영할 때 제일 추운 한파였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추워 체온이 떨어졌다. 몸도 벌벌 떨리고 입도 얼더라"며 "그래서 제가 준비했던 것만큼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고윤주가 마약을 하는 신들도 있는데 제가 경험한 적이 없으니 간접적으로 체험해야 했다. 그래서 영화, 드라마, 유튜브 등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뺨 맞는 신도 있는데 혼자 시뮬레이션을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니 실제로 맞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박경리는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배우 연우진에게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연우진은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다. 어린 최연수(한선화)와 고윤주에게 하는 게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며 "TV로 보고 '너무 다르잖아' 생각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모습들을 잘 표현하시는 걸 보며 흡수력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제가 준비한 거 편하게 하라고, 다 맞춰 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편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경리 / 사진=DB


그룹 나인뮤지스 멤버로 무대를 누볐던 그는 '언더커버'를 통해 배우로서 발돋움했다. 그러나 '언더커버'가 첫 정극이었던 만큼 부담감이 컸다고. 박경리는 "연기를 배운 후 처음 시도하는 정극 연기였다"며 "예전에 특별 출연을 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물어볼 사람도 없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지금도 부족한 모습이 있지만 준비를 열심히 했다. 차츰차츰 좋은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연기의 매력도 차츰 알아가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선배들을 만나 배우는 게 있었다. 대본을 혼자 공부하며 알게 되는 것이 아닌 현장에 가서 알게 되는 게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경리는 "가수는 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팬들의 관심을 그 자리에서 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배우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한다. 또 촬영에 임한 후 편집을 된 모습을 봐야 하는 데 그게 신기하다"고 전했다.

무대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던 박경리는 이제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양한 색을 흡수하는 새하얀 도화지처럼 언제든 변주가 가능한 카멜레온 같은 배우를 꿈꾸는 그다.

"저도 연우진 선배처럼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지만 거기서 좀 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도 배우면서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경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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