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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차' 김재중, 현재진행형 전진 [인터뷰]
작성 : 2021년 06월 14일(월) 14:14

김재중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2003년 데뷔해 18년 동안 한결같이 달려온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은 여전히 발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꿈꾸고 있었다. 계속해서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달리고 싶어 하는 그의 전진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재중은 최근 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트래블 버디즈2: 함께하도록'(이하 '트래블 버디즈2')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래블 버디즈2'는 데뷔 후 17년간 한류 스타로 전세계를 누빈 김재중이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친구 '버디즈'를 만나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도록(圖錄)으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앞서 김재중은 "연예인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많은 분들이 회사가 케어해 주거나 매니저분들이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직접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그가 '트래블 버디즈'를 통해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그는 "혼자 여행을 하면서 용기도 생겼고, 다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트래블 버디즈'는 저에게 자신감을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라며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많은 걸 시도했다. 많은 분들이 친근한 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방송된 '트래블 버디즈' 시즌1에서는 아르헨티나 여행기가 공개됐으며 시즌2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여행기가 그려졌다. 김재중은 "국내 여행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상상도 못했던 장소에 굉장한 것들이 있더라. 그런 걸 더 찾아다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행 장소로 강화도와 전주를 추천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유명세 때문에 여행을 못 다녔던 것도 있지만 스스로 안 했던 것도 있다. 오히려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지인,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실제로 거기에 시간을 많이 썼다"며 "근데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 많이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해외에 자주 나갔지만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큰 즐거움을 많이 느끼지는 못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마음껏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다. 저에게 여행이라는 긍정적인 기억을 남겨줬다"고 말했다.

김재중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좋은 기억을 남긴 만큼 시즌3에 대한 열망도 컸다. 김재중은 "'트래블 버디즈'에 대한 굉장히 큰 애착이 있다. 제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를 기획해 주신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하다.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통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또 즐겁게 촬영했다"며 "시즌3가 나온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단독 예능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워낙 방송에 노출이 잘 안되니까 저를 전혀 모르는 분들도 계시고, 저를 아시는 분들은 '일을 왜 이렇게 오래 쉬는 거야'라고 생각하시기도 한다. 그냥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 때문에 무게감이나 부담감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목말라하고 있을 팬들이나 저를 모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저를 보여드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8년 차를 맞이한 김재중은 모든 것이 '현재 진행형'이다. 화려한 과거가 있지만, 현재를 보려고 한다. 그는 "18년간의 활동 중에 기억이 삭제된 것도 있고 절대 잊을 수 없는 것도 있다. 길다면 긴 시간인데 참 아련하게 느껴진다"며 "사실 지금 과거에 목 매거나 하지는 않는다.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이 업계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많은 경험을 겪었다. 개인적인 가정사도 있었고, 아직도 다 진행형이다"라며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돌파구를 생각하고 있는데 해답을 잘 못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이다. 돌아보니 남는 건 사람뿐이다. 남은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그들과 갖는 시간들을 함께 하려 한다"며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재중은 욕심은 내려놓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한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긴 셈이다. 그는 "꼬마였던 김재중이 약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이제 많이 내려놓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언가에 쫓기며 살면서 얻는 결과나 행복은 중요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마음속의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여전히 그의 곁을 지키는 팬들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 팬들이 진정한 김재중의 '버디즈'인 셈. 김재중은 팬들을 언급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는 "(팬들에 대해서는) 말로 하거나 텍스트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한계가 있다"며 "저를 직접 보여드릴 수 있는 창구가 더 있다면 그런 걸 통해 조금이라도 열심히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보답이고, 또 은혜를 갚는 일일 것 같다"고 했다.

이제 30대 중반, 40대를 목전에 둔 김재중은 "여전히 제 주변에는 진행형인 친구들이 많다. 제 자신에게 계속해서 발전과 성장을 요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40대가 돼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나이의 숫자가 바뀐다고 해서 억지로 변화를 주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여러 굴곡을 겪으며 한층 더 여유로워진 김재중은 뒤가 아닌 앞을 보고 '전진'할 생각이다. 가수부터 배우, 예능까지 '만능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갖춘 김재중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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