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학범호가 수적 열세를 딛고 가나와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김학범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승우, 엄원상, 정승원이 2선에서 배치됐다. 이수빈, 김진규가 중원을 맡고, 김진야, 이상민, 김재우, 이유현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긴 김학범호는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갔다. 2분 뒤에는 엄원상과 김진규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엄원상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윌리엄 임마누엘 에수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끝내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이유현이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이상민이 뛰어올라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33분 김진규가 상대 수비수 3명을 드리블 돌파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에 예샹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7분 왼쪽 풀백 김진야가 볼이 떠난 이후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김진규의 전진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대대적인 전술 변화에 나섰다. 이유현과 이수빈을 빼고 윤종규와 설영우를 연달아 투입해 전술 변화를 줬다.
수적 열세에 빠진 한국은 후반 초반 가나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으나 다시 한 번 김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11분 이승우, 정승원, 김진규를 대신해 맹성웅, 이승모, 정우영를 넣었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승모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고 이승모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0분에는 조규성의 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상대 수비 두 명을 두고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30분 자기 진영에서 나온 패스 미스로 첫 실점을 헌납했다. 우리 볼을 가로챈 가나 선수가 사무엘 오벵 자바에게 곧바로 패스를 건넸고, 사무엘이 박스 좌측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 골 만회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어디에서도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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