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현재 승점 13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레바논(승점 10)과 승점 3차로 한국이 9골 차로 대패하지 않은 이상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경기에 앞서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화상 인터뷰에서 "항상 경기를 준비했던 것처럼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열정, 헌신을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며 "우리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수준 높은 축구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호는 베스트 11을 가동하기보다 로테이션이나 전술 변화 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라인업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나머지는 훈련을 체크한 뒤 결정하겠다. 상대는 공격에서 기술적으로 좋은 능력을 가졌다. 우리 선수들이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레바논 감독은 한국과 최종전에서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겠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은 조 2위긴 하지만 다른 조 2위를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잡아야 최종예선에 갈 수 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내일 상황을 지켜보겠다. 미드필더부터 공격진까지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다른 템포를 통한 경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이끌어가고 주도권을 가져가려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상대의 전술에 집중하기보다 우리가 계획한대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이번 레바논전에 나올 수 없게 돼 소집이 조기 해제된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공백에 대해서는 "내일 경기에서는 달성하거나 계획한 목표들이 있다. 승리하는 게 제일 우선이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무실점으로 2차예선 마치고 싶다. 내일 경기에서도 무실점을 이어가려면 공격을 할 때는 최대한 찬스를 잘 살리고 마무리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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