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12일 만에 등판 기회를 잡았으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타선에 고전했다.
양현종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1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5.20에서 5.59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텍사스의 선발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는 2.2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폴티네비치가 일찌감치 무너지자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을 투입했다.
양현종은 팀이 0-8로 크게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섰다. 이는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선발 등판 이후 12일 만에 치르는 경기였다.
양현종의 기대와 달리 다저스 타선의 힘은 강력했다. 3회 첫 타자 무키 베츠를 초구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낸 양현종의 악몽과 같은 시간은 4회 벌어졌다.
4회 첫 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렸다. 푸홀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코디 벨린저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연결되는 송구가 좋아 2루로 향했던 벨린저를 잡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후속 윌 스미스에게 130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크리스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가빈 럭스에게 볼넷을 던져 주자 1, 2루에 몰렸다. AJ. 폴락을 상대할 때 폭투를 던져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이동하게 했고 결국 볼넷까지 허용해 만루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클레이턴 커쇼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4회를 끝냈다.
양현종은 5회초 타석에서 제이슨 마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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