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호투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1회 피홈런 포함 3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2-5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팀 앤더슨을 2구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다. 요얀 몬카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후속 호세 아브레유에게 우전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초구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며 3실점을 내줬다.
1회 대거 실점했던 류현진은 이후 6회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안정감을 되찾고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 조 패닉과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안타에 이어 마커스 세미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침묵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구석으로 던진 것 같은데 그랜달이 잘 쳤다"면서 "이어 아브레유에게 던진 커터가 가운데 몰려 2루타를 맞은 것도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구종은 괜찮았다. 다만 체인지업은 아직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경기 중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했고 4회부터 신경을 섰는데 조금씩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뤘던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부상자 명단(IL)K에 올랐다. 류현진은 라일리 애덤스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애덤스는 이제 막 빅리그에 데뷔한 신예다.
류현진은 "경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잰슨도 애덤스에게 많은 조언을 했다. 6이닝 동안 잘 해줬다"고 전했다.
댈러스 카이클과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재밌는 매치업이었다. 내가 던지는 구종을 상대도 던졌고 구속도 비슷했다. 카이클이 제구를 낮게 잘 했다. 삼진을 잡으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근 빅리그에서 화두에 오른 부정 투구 논란에 대해 그는 "일단 단속을 시작했으니까 선수들이 잘 적응해야 한다. 투수들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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