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트로트를 내세웠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 '내 딸 하자' '사랑의 콜센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뽕숭아학당' 시청률은 7.5%, 6.4%(이하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9.4%, 11.5%보다 각각 1.9%P, 5.1%P 크게 하락한 수치다.
첫방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도 '뽕숭아학당'이 하락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14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은 11.8%, 13.2%였다.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두 자릿수 시청률도 붕괴된 지 오래다. 지난해 9월 30일 방송분은 9.2%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안방극장을 휩쓴 KBS2 음악프로그램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이하 '어게인 나훈아')와 방송 시간대가 겹쳐져 벌어진 불상사였다.
현재 '어게인 나훈아'와 같은 변수가 사라졌지만, '뽕숭아학당'은 아슬아슬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전파를 탄 48회가 시청률 9.4%를 기록했고, 지난달 12일 50회에서는 9.3%까지 추락했다. 변수가 없어도 최저 시청률과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내 딸 하자' 역시 꾸준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내 딸 하자' 10회는 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6%보다 1.2%P 하락한 수치다.
'내 딸 하자'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였던 회차는 1회가 전부다. 지난 4월 2일 첫방에서 10%로 출발했지만 이후 8~9%대를 유지했다.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를 그리던 '내 딸 하자'는 결국 7%대까지 떨어졌다.
'사랑의 콜센타'는 첫방에 비해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는 시청률이 12.3%에 머물렀다. 첫방 시청률 23.1%보다 무려 10.8%P 줄어든 수치다.
세 예능의 공통점은 트로트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그러나 똑같은 포맷이 반복되고 익숙했던 출연진들이 재등장한다.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시리즈 출연자들이 게임을 진행하고 노래를 부르는 예능들은 신선한 매력이 없다. 한때 열풍이 불었던 '트롯'이라는 소재는 반복되는 레퍼토리로 인해 조금씩 거품이 빠지고 있다. 제작진들의 새로운 도전과 고심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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