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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또 다시 스리랑카 폭격…5-0 대승 견인 [ST스페셜]
작성 : 2021년 06월 09일(수) 21:57

김신욱 / 사진=팽현준 기자

[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신욱이 스리랑카전 멀티골 활약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를 수성하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신욱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1년 6개월 여 만의 대표팀에 소집됐다.다. 지난 2019년 11월 월드컵 예선 때 소집됐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다.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출전 기회가 없었다. 김신욱은 벤치에서 포지션 경쟁자인 황의조가 2골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이끄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김신욱에게도 기회가 왔다. 벤투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김신욱을 스리랑카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투입했다. 김신욱에게는 자시의 가치를 보여주고 다시 주전 경쟁의 불씨를 지필 수 있는 찬스였다.

그리고 김신욱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스리랑카 수비진은 머리 하나는 더 큰 김신욱과 볼 경합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김신욱에게 스리랑카 수비진의 시선이 쏠리자, 그만큼 송민규, 황희찬 등 2선 공격수들이 자유로워지는 효과도 발생했다.

득점포를 가동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남태희의 헤더 패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은 고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로 자신의 골에 의미를 더했다.

기세를 탄 김신욱은 전반 43분 황희찬이 얻은 페널티킥을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김신욱은 후반 26분 정상빈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한국은 김신욱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은 스리랑카전 활약을 통해 대표팀 공격수 자리에 황의조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다만 이제는 더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 벤투호 출범 이후 김신욱은 6골을 터뜨렸는데, 6골 모두 스리랑카전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더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를 잡고, 골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스리랑카전을 통해 건재를 알린 김신욱이 앞으로 벤투호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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