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고(故) 유상철 감독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유 감독의 부고를 접한 뒤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계속해서 이강인은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 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2007년 KBS 유소년 축구 리얼리티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시즌3에서 유상철 감독을 처음 만났다. 이강인은 또래에 비해 월등한 실력으로 방영 내내 화제가 됐고, 4년 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 입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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