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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속 기소' 양현석, 비아이 마약 덮으려던 어긋난 리더십 [ST이슈]
작성 : 2021년 06월 07일(월) 16:24

양현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어긋난 리더십의 말로다. 소속 아티스트였던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수사를 무마하려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원지애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양현석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5월 지인인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 일종인 LSD를 구매, 이중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한서희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은 한서희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 그를 회유하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한서희는 이 같은 내용을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다. 당시 그는 "경찰에서 마약 투약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 등을 진술했는데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양현석이 앞으로의 활동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현석이 진술 번복의 대가로 한서희의 변호사 비용을 YG 자금으로 지급하고, 한서희가 비아이 관련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그를 미국으로 도피시키려고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4월 비아이, 양현석에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이후 수원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5월부터 수사에 돌입했다.

비아이 / 사진=DB


앞서 비아이는 마약 논란이 불거지자 2019년 6월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인 YG 역시 "김한빈(비아이)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현석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앞서 양현석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양현석은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총33만5460달러(약 3억70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지난해 11월 양현석에게 1500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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