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하늘을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은 광채를 뿜어낸다. 작열하는 태양은 존재만으로도 시선을 끈다. 방송가에도 떠오르는 해를 연상하게 하는 '라이징 스타'들이 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은 2021년 상반기를 휩쓸며 눈부신 비상 궤도를 그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는 '2021년 상반기를 빛낸 라이징 스타'들을 선정, 이들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다.
◆ 송강·나인우, 반박불가 라이징 스타
지금은 송강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에 출연했던 그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주연을 맡은 드라마만 해도 '좋아하면 울리는2' '나빌레라'로 총 두 편이다.
두 작품에서 보여준 매력도 각양각색이다. '좋아하면 울리는2'에 첫사랑 한정 순정남으로 분한 송강은 청춘 로맨스를 그렸다. '나빌레라'에서는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발레리노로 변신해 데뷔 57년 차 배우 박인환과 사제 '케미'까지 뽐냈다.
올 하반기에는 JTBC 새 금요드라마 '알고있지만,'을 통해 발칙하고 솔직한 청춘들의 연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으로의 행보도 거침이 없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질주를 다짐한 송강이다.
"안녕하세요. 배우 송강입니다. 2021 상반기 라이징 배우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라이징 배우로 뽑힌 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6월 19일 첫방송되는 '알고있지만,'에서 보여드릴 저의 새로운 모습도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항상 좋은 에너지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인우 역시 '반박불가' 떠오르는 스타다. 2013년 뮤지컬로 데뷔해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오던 나인우는 4월 종영한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에서 연기 포텐을 터트렸다.
앞서 '달뜨강'은 주연이었던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으로 하차했다. 이후 투입된 나인우는 약 한 달 만에 20부작을 촬영하는 촉박한 일정을 보냈다. 나인우의 희생과 투철한 책임감 덕분에 '달뜨강'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나인우의 연기력 역시 주목을 받게 됐다. 역사 속 온달을 연기했던 그는 순수미로 무장한 매력을 뽐내 이목을 끌었다.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도 눈길을 끄는 포인트.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등극한 그는 앞으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갈 예정이다.
"저는 열심히 한 것밖에 없는데 이렇게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한 만큼 더 나은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만간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으로 찾아뵐 거 같은데요! 건강 챙기면서 이번 해도 잘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스위트홈'이 발굴한 원석, 고민시·고윤정
고민시 역시 '스위트홈'이 발굴한 원석이다. '스위트홈'에서 사춘기 소녀 이은유 역을 맡았던 고민시는 시크하면서도 통통 튀는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고민시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는 주연 역까지 꿰찼다. '오월의 청춘'에서 보여주는 활약 역시 인상적이다. 1980년 5월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고민시는 레트로 패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라이징 스타'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한 고민시는 멈추지 않는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열일'을 약속했다.
"라이징 스타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라이징 스타'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도 있지만, 하는 일에 있어서 매번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지침이 되기도 합니다. 그에 걸맞게 기대에 부응하려 합니다. 얼마 전 '오월의 청춘' 촬영을 마무리했고, 곧 영화 촬영에 임할 예정입니다. 열정 가득한 마음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고, 올 하반기에는 드라마로 다시 찾아뵐 예정이에요. 늘 선한 뜻으로 여러분들께 희노애락을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로 앞으로를 채워 가려 합니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고윤정은 상승세가 돋보이는 신예다. 외모는 이미 완성형인데 연기력마저 전작인 '스위트홈'보다 물이 올랐다.
그는 성황리에 방송 중인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에 출연 중이다. 고윤정은 극 중 데이트 폭력 피해를 당한 로스쿨 학생 전예슬 역으로 분했다. 고윤정은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캐릭터를 흠잡을 데 없는 감정 연기로 풀어냈다. 그의 절절한 감정 연기는 몰입도를 높이는 데도 큰 몫을 했다.
고윤정의 잠재력은 끝이 없다. 매 작품에서 신선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또 어떠한 성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징 스타로 뽑힌 배우들 중 '스위트홈'에 출연한 멤버가 세 명이나 함께 뽑힌 걸 듣게 됐어요. 이응복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좋은 작품을 만나게 해주신 김병수 감독님, 이경미 감독님, 김석윤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주신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압도적인 존재감, 황인엽·탕준상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이다. 떴다 하면 눈길을 사로잡는 황인엽의 이야기다. 황인엽은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여신강림'을 통해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황인엽의 매력 포인트는 매혹적인 남성미다. 강렬하면서도 또렷한 이목구비로 화제를 모은 황인엽은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관통했다. 모델 출신인 만큼 완벽한 비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이다.
'여신강림' 이후 황인엽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고계, 차기작 관련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올 하반기에는 첫 온택트 팬미팅을 개최한다.
"저는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습, 그리고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앞으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독특한 이름으로 주목을 받았던 탕준상은 이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올 상반기 넷플릭스 드라마 '무브 투 헤븐',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에 출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그다.
특히 '무브 투 헤븐'은 탕준상의, 탕준상에 의한, 탕준상을 위한 드라마다. 매 에피소드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던 그는 대체불가 주연이었다. 작품 속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캐릭터도 그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까다로운 캐릭터 설정까지 소화해냈다.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탕준상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라이징 스타로 선정돼 수줍은 웃음을 짓기도 한 그는 정상을 향한 씩씩한 걸음을 내디뎠다.
"정말 영광입니다. 진짜 앞으로가 더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앞으로 작품에서 더 다양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웃음)"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