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장하나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오픈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유해란과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의 승자는 장하나였다. 장하나가 연장 첫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유해란은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시즌 첫 승, KL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전한 승전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장하나는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KLPGA 챔피언십(부상 기권)을 제외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을 달성했다. 다만 시즌 첫 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서는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장하나는 롯데 오픈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또한 장하나는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보태며, KLPGA 정규투어 통산 상금 50억 원(51억3461만0046원)을 돌파했다. 앞서 장하나는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서 KLPGA 통산 상금 50억 원 고지를 넘어섰지만, 이는 드림투어에서 획득한 상금을 포함한 것이었다.
이날 장하나는 선두 유해란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 홀에서 유해란의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장하나도 4번 홀과 6번 홀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그사이 박주영이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장하나와 박주영의 차이가 4타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후반 들어 힘을 냈다. 10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6번 홀에서는 약 12m 거리의 롱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17번 홀에서 유해란이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에서는 장하나와 유해란의 세컨샷이 모두 벙커를 향해 우승의 향방이 미궁에 빠졌다. 결국 두 선수 모두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 웃은 선수는 장하나였다. 이번에도 두 선수의 세컨샷이 모두 벙커를 향했지만, 장하나가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유해란은 실패하면서 장하나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혜진은 5언더파 28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 한때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박주영은 후반에 무너지며 4언더파 284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손주희도 4언더파 284타로 박주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나린은 3언더파 285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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