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늘 점수는 70점이다"
2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견인했지만, 황의조는 만족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H조 선두에 자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황의조였다. 이날 황의조는 전반 10분 김영권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28분에는 권창훈의 땅볼 크로스를 절묘한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며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2020-2021시즌 보르도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황의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재현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황의조는 "한국에서 A매치를 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 골을 넣은 것도 기쁘지만, 팬들의 응원이 기다려졌고 그리웠다"며 오랜만에 국내팬들 앞에서 경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본인의 이날 경기 활약에는 70점을 매겼다. 황의조는 "2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찬스가 있었다. 득점 찬스가 왔을 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황의조는 또 "남은 두 경기가 더 중요한 것 같다. 2번째, 3번째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이 기분과 플레이를 유지해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황의조와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에 대한 소감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열심히 준비했고 다른 경기보다 정신적인 부분, 기술적인 부분 등 모든 것이 좋았다. 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팬들 앞에서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기분 좋았다. 한국에서 A매치를 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 골을 넣은 것도 그렇지만, 경기장 입장 전부터 응원해주시는 것이 기다려졌고 그리웠다.
Q. 조명빛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경기 이틀 전에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 채널 에서 (이)재성이와 팬들이 원하는 세리머니를 골라 하기로 했다. 빠르게 할 수 있어 다행인 것 같다.
Q. 프랑스에서 2년 동안 뛰면서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했고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여러 선수, 팀들의 플레이를 보며 배우고 있다.
Q. 헤더골의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
따로 노력하기 보다는 크로스가 너무 좋았다. 원하는 방향에 정확히 와서 머리를 댔을 뿐이다.
Q. 본인의 활약에 점수를 매긴다면?
70점이다. 2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찬스가 있었다. 득점 찬스가 왔을 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몸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한다. 유럽 선수들과 부H히면서 노하우가 생기고 많이 배웠다.
Q. 경기 종료 직전 발목을 다친 것 같은데?
가벼운 부상이다. 문제는 전혀 없다. 밟힌 것 뿐이다.
Q. 다음 경기 각오는?
남은 두 경기가 더 중요한 것 같다. 2번째, 3번째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 이 기분과 플레이를 유지해서 남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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