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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황의조, 보르도 그 모습 그대로…대승 견인
작성 : 2021년 06월 05일(토) 21:55

황의조 / 사진=팽현준 기자

[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보르도에서 보여준 그 모습 그대로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제압했다.

승리의 주역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10분 선제골, 후반 28분 쐐기골 등 2골을 터뜨리며 투르크메니스탄 격파의 선봉에 섰다.

황의조는 현 한국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대표팀에서 입지를 넓히며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최전방 황의조, 왼쪽 날개 손흥민은 벤투호가 자랑하는 최강의 공격 조합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대표팀에서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 지난 3월 한일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2020-2021시즌 보르도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던 황의조였기에 축구팬들의 그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황의조는 모처럼 만난 국내팬들 앞에서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 0-0으로 맞선 전반 10분 김영권의 후방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방으로의 침투와 위치선정, 침착한 마무리가 모두 돋보인 장면이었다.

쐐기골이 된 두 번째 골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이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허문 뒤 권창훈에게 패스를 연결하자, 권창훈은 그대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전방으로 파고든 황의조는 방향을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골로 골망을 흔들었다.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수들이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파고드는 위치와 스피드, 슈팅 모두 완벽해서 막을 수가 없었다.

벤투호에 합류하자마자 보르도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재현한 황의조가 남은 스리랑카, 레바논전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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