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참 안 풀리는 하루였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연패를 떠안았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오전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 팀이 4-6으로 패하면서 4패(1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4.05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통산 3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54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4월 24일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피홈런 2개를 헌납했고, 허리 통증을 호소해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이날 김광현은 1회부터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2회부터 위기에 처했다.
선두타자 타일러 스테판슨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음 스캇 하이네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카일 팔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주자를 내보냈다. 조나단 인디아에게 좌측 담장 훌쩍 넘는 투런 홈런을 맞아 다시 실점했다.
3회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한 김광현은 제시 윈커를 7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닉 카스테야노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초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하던 도중 이상 증세를 느껴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허리에 통증을 느낀 김광현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에드문도 소사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6회초 신시내티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다시 3점 차로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2점을 더 허용한 뒤 9회말 공격에서 3점을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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