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제 수비 탓하지 않는다. 제구 쪽에서 실투가 많았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무너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1-13으로 대패하며 류현진은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 등판과 이번 등판 모두 제구 쪽에서 실투가 많았다. 상대도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걸어 안타도 많이 나오고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투가 많았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일 비디오를 보면서 (원인을) 찾을 생각"이라면서 "중심 이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5회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6회초 2사 만루에서 마틴 말도나도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체인지업도 그렇고, 컷패스트볼도 스트라이크존에 많이 들어가면서 공격을 당했다. 체인지업이 내 느낌에는 괜찮게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악천후를 뚫고 시즌 5승을 따낸 뒤 이날 세일런 필드에서 올 시즌 처음 등판했다. 그는 "전혀 문제 없었다. 초반에는 좋았지만 가면 갈수록 제구가 힘들어졌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한다"면서 "지금 몸 상태와 컨티션 모두 좋다.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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