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장르물로 채워졌던 JTBC 안방극장에 로맨스물이 찾아온다. 최근 드라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JTBC는 기분 좋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먼저 오는 16일 JTBC 새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연출 이창민)이 첫 방송된다.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 나영원(정소민)와 집을 사는(buy) 남자 유자성(김지석)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 2를 연출한 이창민 감독과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를 집필한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배우 정소민과 김지석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월간 집'의 관전 포인트는 '집'을 매개로 시작될 두 남녀의 로맨스다. 나영원에게 집(Home)은 온전히 나일 수 있는 곳이지만 유자성에게 집(House)은 그저 재산 증식의 수단이자 잠깐 잠만 자는 곳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인 집을 매개로 두 사람이 좁혀갈 간극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소민과 김지석은 지난 2013년 드라마 '나와별'에 이어 또다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에 두 사람이 보여 줄 한층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케미'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월간 집'이 성숙한 로맨스를 그린다면 '알고있지만,'은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19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극본 정원·연출 김가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하이퍼리얼 로맨스다.
'알고있지만,'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방송 전부터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한소희, 송강의 싱크로율은 큰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알고있지만,'은 일부 회차 19금 편성을 논의 중이다. 해당 작품은 달콤하면서도 아찔하고 섹시한 스물두 살 청춘들의 발칙한 연애를 그린다. 19금 편성은 보다 현실적인 로맨스를 연출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최근 JTBC는 법정물 '로스쿨', 정치물 '언더커버'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수목드라마 '로스쿨'은 지난 3일 방송된 15회에서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이하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회분이 기록한 5.1%보다 1.2%P 높은 수치다.
과연 신작 '월간 집'과 '알고있지만,'이 이러한 좋은 분위기를 이어받아 JTBC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