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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과 관계없다"던 라비, 성희롱 가사 논란 사과 [ST이슈]
작성 : 2021년 06월 04일(금) 14:35

라비 / 사진=그루블린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가수 라비가 컴백하자마자 구설수에 올랐다. 앨범에 수록된 노래 '레드벨벳(RED VELVET)'의 가사 때문이다.

3일 라비는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제이미가 피처링에 참여한 '레드벨벳(RED VELVET)'이 수록됐다. '레드벨벳'은 중독성 있는 피아노 리프와 펑키한 기타, 그루브한 베이스라인이 어우러진 알앤비 팝 장르의 곡이다.

걸그룹 레드벨벳과 동명의 이 곡은 가사로 문제가 됐다. 노래 제목만 동일한 것이 아닌 가사에 레드벨벳을 연상시키는 가사가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덤덤', '러시안 룰렛' 등 레드벨벳 노래 제목이 포함된 것은 물론 또한 멤버 예리와 조이의 본명인 '수영'이 들어간 가사가 등장했다.

사랑하는 여성을 레드벨벳 케이크에 빗대 표현한 이 곡의 가사는 전체적으로 성적인 은유를 내포한 노랫말이기 때문에 성희롱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앞서 라비의 인터뷰도 재조명됐다. 라비는 컴백 전 인터뷰에서 '레드벨벳' 곡에 대한 질문을 받자 "케이크 레드벨벳에 대한 이야기"라며 걸그룹 레드벨벳과는 관계없는 곡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드벨벳이라는 소재를 빌려서 달달한 온도를 표현하고 싶었다. 가사 속에 재밌게 넣을 수 있는 요소로 (레드벨벳 노래 가사인) '덤덤'이 들어가긴 한다. 어차피 너무나도 직관적으로 (걸그룹이) 연상되다 보니까 '오히려 재밌게 만들어보자' 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라비 / 사진=DB


그러나 레드벨벳의 국내외 팬들을 비롯해 라비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며 논란이 이어졌고, 라비는 음원 발매 다음 날인 4일 공식입장을 통해 "가사에 언급된 레드벨벳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떤 순서로 이 일을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이날 레드벨벳 소속사를 통해 멤버들은 물론 관계자분들께 직접 전화로 사과를 전했다. 물론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책임감과 죄송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라비는 "부끄럽게도 작업을 하면서 가사 속 내용들로 이해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실 수 있음에 대하여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 노래는 달콤하고 밝은 에너지를 표현하려 했던 곡이었으나 특정 그룹이 지칭돼 아티스트분들과 아티스트의 팬분들께서 느끼실 감정에 있어 가사를 쓴 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라비는 '레드벨벳' 음원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앞으로 작업함에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늘 신중하게 작업하겠다"며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실망 없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민을 많이 하고 다듬어서 나오게 된 앨범"이라고 밝힌 것이 무색하게 라비는 음원 발매 직후 논란에 휩싸였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안긴 것은 분명하다. 라비가 자신의 잘못을 재빨리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논란이 잠재워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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