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한예슬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직접 공개한 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남자친구의 사생활에 대한 의혹과 추측이 계속되자 한예슬이 직접 입을 열었다.
한예슬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제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직접 열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10살이나 어려서 제가 강아지라고 부른다. 함께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제가 예쁘게 잘 키워보겠다"고 하며 남자친구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한예슬의 당당한 사랑을 축복했지만, 이는 곧 논란으로 번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한예슬이 공개한 남자친구를 '비스티 보이즈'라고 지칭했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는 호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에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의혹이 피어올랐다.
한예슬은 이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를 '소설'이라고 칭하며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하다. 연예인 여자친구 만나서 이런 일까지 겪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난 진짜 싸우고 싶지 않다. 나한테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고 방송을 하셨더라면 이해할 순 있었을 거다. 그런데 이렇게 무자비하게, 무차별 공격을 하니까 당황스럽다. 싸우지 말고 대화로 풀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연이어 디스패치는 "한예슬과 남자친구에 대한 여러 건의 제보를 접했다. 한예슬과 남자친구의 만남, 과거 활동 전력, 피해 사례도 전달받았다"며 "두 사람이 '몰영'(몰래영업) 가라오케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한예슬의 남자친구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A씨는 해당 매체에 "호스트보다 '제비'에 가깝다. 제비는 스폰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B씨는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유부녀와 이혼녀를 상대로 금전 지원을 받았다"며 "한예슬과 사귀면서 9월에 가게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에 한예슬의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는 "한예슬 남자친구와 관련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배우의 사생활이니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의혹과 폭로가 거세졌고,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 나온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한예슬이 직접 입을 열었다. 한예슬은 2일 자신의 SNS에 "숨기지 않고 직접 제 입으로 말씀드리고 축하받고 싶어서 제가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얘기가 되고 있어서 저도 속상하지만 그래도 저로 인해 시작된 얘기니 저답게 얘기드리겠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먼저 지금 제가 행복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에 관한 소문들부터 얘기 드리겠다"며 "이 친구의 예전 직업은 연극배우였고 가라오케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던 친구다. 많은 분들이 호스트바와 가라오케가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다 오픈된 곳이 가라오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몇 년 전 지인분들과 간 곳에서 처음 지금의 남자친구를 알게 됐고, 제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건 작년 9월"이라며 그 시기는 남자친구가 '그 직업을 그만두고 난 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며 "전 제 감정에 솔직하게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여자로서의 한예슬도 소중하고 싶어서 남자친구의 배경보단 제 감정이 느끼는 대로 지내고 있었다. 여기까지가 지금의 제 남자친구의 직업, 만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예슬의 남자친구로 인한 피해자가 있다는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남자친구와 긴 대화로 사실이 아니라는 걸 듣게 됐고, 제가 직접 보지 못한 소문들보단 저에게 본인의 어려운 얘기를 진솔하게 해주는 제 친구 말을 믿고 싶다"며 "저의 사생활에 대한 모든 걸 다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위 내용에 관한 부분은 진실이라는 걸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리니 다들 너무 걱정 말아달라"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예슬이 입장을 번복하면서 남자친구에 대한 의혹이 명백한 '소설'은 아니었던 것이 밝혀졌다. 그는 직업의 귀천은 없다면서도 '그 직업을 그만두고 난 후' 사귀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예슬의 해명 이후 남자친구에 대한 의혹이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와 언제까지 행복할지 미래는 장담할 수 없지만 현재에 감사하며 살겠다"고 밝힌 한예슬의 공개 열애가 이미 '꽃길'은 아닌 듯 보이는 가운데 한예슬의 '정면돌파'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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