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박용기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음주운전 파문으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3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박용기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보행자를 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이날 불구속 입건됐다.
박용기는 이날 오전 0시 20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에서 잠실대교 남단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인 보행자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박용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기는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건 박용기뿐만이 아니다. 배우 박시연은 지난 1월 음주운전으로 추돌사고를 냈다 최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시연은 지난 1월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3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박시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7%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 달했다.
박시연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유를 불문하고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박시연 역시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시연은 200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지난 25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박창희 판사)는 "피고인이 2회째 음주운전을 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박시연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박중훈 뉴챔프 리지 / 사진=DB, 티브이데일리 DB
3월에는 배우 박중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박중훈은 3월 26일 밤 9시 30분쯤 강남구에 위치한 지인의 아파트 입구부터 지하 주차장까지 약 100m 거리를 술에 취한 채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박중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6%이었다.
이에 대해 박종훈의 소속사는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래퍼 뉴챔프는 음주운전으로 복역 중인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4월 자신의 SNS에 "저는 이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근절돼야 할 음주운전을 한 중죄인"이라며 "용서받을 가치가 없다. 교도소 안에서 깊게 반성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 역시 음주운전 혐의로 비난을 모았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로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리지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당시 사고로 인해 택시 운전사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후 리지는 소속사를 통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예계는 음주운전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중범죄다. 올해만 벌써 수차례 이어지고 있는 논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