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크루엘라'가 흥행하면서 극장가에 작은 숨통이 트였다. 그야말로 외화의 극장가 쌍끌이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인 28, 29, 30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는 36만43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174만9841명이다.
이는 2021년 박스오피스 1위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2주 차 누적 관객수인 44만2874명을 뛰어넘은 수치일뿐만 아니라 2020년 외화 흥행 1위를 기록한 '테넷'의 2주 차 누적 관객수 105만9797명을 훌쩍 넘은 수치다.
또 2021년 박스오피스 2위이자 디즈니·픽사 작품으로 호평 받았던 '소울'의 2주 차 누적 관객수 87만4999명의 약 2배에 달하는 기록으로 흥행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2위를 달리고 있는 '크루엘라'는 주말 동안 22만4934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29만8490으로 집계됐다.
'크루엘라'는 주말 사이 CGV 골든 에그 지수가 98%로 상승했고, 실 관람객의 호평과 입소문 역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이는 주말 동안 총 5만7766명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영화 '파이프라인'과 큰 격차를 나타낸 수치다.
이처럼 '분노의 질주'와 '크루엘라'는 침체된 극장가에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분노의 질주'가 끌어주고 '크루엘라'가 밀어주며 주춤했던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길을 잇게 만든 역할을 하고 있다.
'분노의 질주'가 개봉된 첫 주말인 21, 22, 23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74만9842명이었다. 이후 '분노의 질주' 관객수가 다소 주춤할 때 '크루엘라'가 개봉돼 일일 관객수를 뒷받침해줬다. '분노의 질주'와 '크루엘라'가 동시에 극장에 걸린 이번 주말에는 총 74만7785명이 극장을 찾았다.
'분노의 질주'와 '크루엘라'가 개봉되기 전 주말인 7, 8, 9일에는 총 관객수가 33만1755명이었고, 14, 15, 16일에는 30만4279명이었다. 이에 비해 이번 주말 관객수는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실시간 예매율 역시 '크루엘라'와 '분노의 질주'가 나란히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크루엘라'는 25.5%, '분노의 질주'는 23.3%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에 당분간 '분노의 질주'와 '크루엘라'가 극장가를 책임질 쌍두마차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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