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패전의 쓴맛을 본 반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장타를 터뜨렸다.

양현종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이날 텍사스는 시애틀에 2-4로 졌고, 양현종은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빅리그 첫 승의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7에서 5.53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한일 선발투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텍사스에서는 양현종 카드를 꺼냈고, 시애틀은 선발투수로 기쿠치 유세이를 앞세웠다.

그러나 양현종이 3회까지 3실점(2자책)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를 펼친 반면, 기쿠치는 6.2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애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기쿠치는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같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5이닝 동안 9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 2-9로 완패했고, 김광현은 시즌 3패(1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패전이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5로 상승했다.


투수들이 고전한 반면, 타자들은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3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2-7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휴스턴 우완투수 안드레 스크럽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호 홈런. 김하성의 타율은 0.195가 됐다.

다만 김하성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휴스턴에 4-7로 졌다.

최지만도 장타를 터뜨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최지만은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최지만은 시즌 타율 0.342를 기록했다.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는 필라델피아를 6-2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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