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한일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빅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31일(한국시각) 오전 5시10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빅리그 입성 후 롱릴리프 보직을 부여받았던 양현종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했다. 텍사스 선발진의 누수가 큰 상황이어서 향후 선발진 잔류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그러나 양현종은 지난 2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1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빅리그 입성 후 최악의 투구였다. 3점대 초반의 방어율은 순식간에 5.47까지 치솟았다.
한 번의 부진은 괜찮지만, 부진이 반복되면 안된다. 만약 양현종이 시애틀전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힘겹게 차지한 선발진 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 양현종이 특별한 각오로 시애틀전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은 시애틀의 기쿠치 유세이와 한일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기쿠치는 올 시즌 2승3패 평균자책점 4.02로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현종이 전 경기의 아쉬움과 한일전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빅리그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같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초반 순항하던 김광현은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의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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