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현지 매체들이 악천후 속에서도 시즌 5승을 수확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9일(한국시각) "오늘 토론토와 클리블랜드전은 악천후 속에서 열렸다. 날씨 문제는 타자보다 투수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류현진에게 큰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오전 8시 1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6.2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을 떠안은 류현진은 이날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로 떨어뜨렸다.
이날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는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중계 화면 속에 비친 류현진의 코가 빨개질 정도로 뼈속까지 시린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86마일(약 138㎞)로, 시즌 평균 시속 89.5마일(144㎞)보다 3.5마일(5.6㎞) 낮았다.
매체는 "류현진은 기교와 영리함으로 최악의 상황을 이겨냈다. 류현진은 이날 2개 볼넷을 내줬는데,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한 건 올 시즌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자연조차 토론토의 승리를 막을 수 없었다. 기교파 류현진은 어렵게 시작했으나 모두 극복하고 호투했다"고 극찬했다.
이밖에도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1회 이후에도 추위와 비바람은 계속 거셌지만, 류현진은 힘든 환경을 멋지게 극복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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