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펜트하우스3'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BS 새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측은 27일 마지막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티저 영상은 시즌2 말미, 로건리(박은석)의 차가 폭발했던 장면에서 시작된다. 친딸 민설아(조수민)에 이어 사랑하는 이를 또 한 번 떠나보낸 심수련(이지아)의 허망한 눈동자가 그려진다. 이어 '마지막 전쟁의 시작'라는 자막과 함께 섬찟한 웃음소리에 주단태(엄기준)의 "보고 싶었어. 심수련"이라는 목소리가 더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심수련이 "로건리와 같이 들어온 사람이 누구랬죠?"라고 묻는 순간, 로건리와의 동행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던 준기(온주완)가 주단태를 단번에 제압한 후 기묘한 웃음을 짓는다. 여기에 금괴와 현금다발이 쌓여 있는 금고에서 모습을 드러낸 오윤희(유진), "설마 주단태와 내통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라는 날카로운 말투의 천서진(김소연), 미친 듯이 포효하다가 누군가에게 망치를 내리치는 주단태의 끔찍한 모습이 연이어 펼쳐진다.
또 주단태를 향해 광기 어린 웃음을 드리운 천서진과 엄청난 무언가를 발견한 듯 호쾌하게 웃음 짓는 유동필(박호산)이 차례로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심수련이 죽게 될 거야"라는 주단태와 이에 맞서는 심수련이 "얼마든지 상대해 줄게. 숨통을 끊어놓고 말겠어"라는 목소리가 최후의 전쟁을 암시한다.
해당 영상은 지난 27일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28일 오전 9시 기준 271만3113뷰(주요 포털, 유튜브 및 SNS 플랫폼 합산)를 기록한 것. 공개 하루 만에 티저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상황이다.
시청자들이 '펜트하우스3'가 돌아오길 기다렸다는 방증이다. 그도 그럴 것이 '펜트하우스2' 최종회에서는 오윤희가 '민설아 살인사건'에 대해 자수하면서, 천서진, 주단태, 강마리 등 헤라팰리스 악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무기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주단태가 '로건리 아웃 디데이 9'라는 문구가 표시된 신문을 받아든 채 미소를 보였다. 이후 로건리가 꽃다발을 들고 심수련을 기다렸고, 로건리의 차가 폭발했다. 이를 본 심수련이 절규하는 엔딩이 담기면서 시즌3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 것이다.
이미 김순옥 작가는 죽은 줄 알았던 배로나(김현수)와 심수련을 살린 바 있다. 이에 로건리 역시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즌3에서 로건리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살아 돌아온다면 어떤 방식으로 살았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또 대망의 파이널 시즌답게 주단태와 심수련의 마지막 전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주단태와 심수련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긴 싸움을 이어왔다. 주단태는 심수련을 죽이려고 했고, 심수련은 살아남아 주단태와 맞섰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전쟁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기대된다.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기대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준기 역을 맡은 온주완은 비행기에서부터 동행한 로건리와 같은 차를 타고 심수련 회사 앞에 나타난 모습으로 의문을 안겼다. 그리고 로건리 차 뒷자리에 가방을 놓은 후 잠시 자리를 비운 순간 로건리 차가 폭발하면서, 정체에 대한 의구심을 생기게 했다.
박호산은 주단태 대신 감옥에 갔던 강마리(신은경)의 남편이자 유제니(진지희)의 아빠 유동필 역으로, 시즌2 최종회에서 출소 후 곧바로 심수련 주위를 맴도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천서진 딸 하은별(최예빈)의 개인 학습 플래너 선생 진분홍 역 안연홍은 로건리의 스파이로 정체가 밝혀졌으나, 점점 하은별을 향한 광기의 집착을 보였다. 급기야 천서진으로부터 하은별을 완전히 분리시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펜트하우스'는 최고층을 향한 가진 자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이중성, 섬뜩한 민낯을 담아낸 '마라맛'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개,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조회수, VOD판매, 해외판권 등에서도 성과를 내며 순항 중이다. 시즌3 역시 앞선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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