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여름철을 맞아 공포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들을 찾는다.
공포 영화의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한국 공포 영화는 물론 공포 외화까지 6월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우선 한국 공포 영화의 자존심인 '여고괴담' 시리즈가 12년 만에 돌아온다. 2009년 개봉된 '여고괴담5' 이후 여섯 번째 시리즈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특히 '여고괴담4- 목소리'에서 음악교사 희연 역을 맡아 강렬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김서형이 다시 한번 '여고괴담' 시리즈로 돌아와 기대를 더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김서형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와 마주하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탁월하게 연기한다. 은희는 모교로 돌아온 후 알 수 없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면서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인데, 김서형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김서형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단숨에 매료됐다.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하루 만에 출연을 결심했다. 내가 연기했지만 영화를 볼 때마다 무섭다. 쉽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정말 모든 걸 쏟아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미영 감독은 "김서형의 얼굴이 곧 명장면이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컨저링3, 콰이어트 플레이스2 / 사진=각 영화 포스터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외국 공포 영화 시리즈물도 개봉된다. 6월 3일 개봉되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1981년, 19살의 아르네 존슨이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붙어있던 악마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살인했다고 주장한 미국 최초의 빙의 재판 사건을 다룬다.
'컨저링' 시리즈는 영화 '애나벨' 시리즈, '더 넌'으로 이어진 '컨저링 유니버스'를 이루고 있다. 흥행과 비평을 모두 성공시키며 공포영화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이다. 전 세계 20억 달러, 평균 제작비 대비 17배의 흥행 수익과 국내에서도 시리즈를 통틀어 9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을 정도로 인기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시리즈 사상 가장 거대한 스케일과 높은 수위의 공포를 예고하고 있어 공포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6월 13일 개봉되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도 화제다. 전편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일상이 사라진 세상에서 소리 내면 죽는 극한 상황 속 살기 위해 집 밖에 나선 가족의 이야기다.
앞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세계 치대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6%의 호평을 받고, 제작비 20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얻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역시 해외 언론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로튼 토마토에 따르면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신선도 지수 93%다.
전편에서 기획, 각본, 감독, 주연까지 1인 4역을 소화한 배우 존 크래신스키가 이번에도 기획, 각본, 감독을 맡아 탄탄한 플롯의 시나리오,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릴 공포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전편의 화제성과 흥행력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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