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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랑해"…'분노의 질주' 존 시나, 중국어로 공개사과 '촌극' [ST이슈]
작성 : 2021년 05월 26일(수) 17:26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 사진=유니버셜픽쳐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의 주연 배우 존 시나가 대만을 국가라고 언급했다가 중국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존 시나가 급하게 중국어로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25일 중국의 매체 환구시보는 "'분노의 질주9'의 존 시나가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이 영화를 첫 번째로 볼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존 시나는 지난 18일 '분노의 질주9' 홍보를 위해 화상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대만이 '분노의 질주9'를 볼 수 있는 첫 번째 국가"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당초 대만은 중국보다 앞선 18일로 개봉이 예정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은 존 시나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중국은 현재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존 시나는 그동안 중국을 좋아한다고 말했으면서 작은 섬(대만) 주민에게 잘 보인 거냐"고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존 시나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분노의 질주9'를 불매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 사진=유니버셜픽쳐스


결국 존 시나는 25일 자신의 웨이보에 사과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존 시나는 "'분노의 질주9'와 관련해 인터뷰를 많이 하다가 잘못을 했다. 이에 사과한다. 나는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하고 존중한다"고 전했다. 존 시나는 영상에서 영어가 아닌 중국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할리우드에게 큰 시장이다. 중국 영화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역시 그간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바 있어 이번 '분노의 질주9' 역시 중국 흥행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었다.

또 앞서 밀라 요보비치 주연 영화 '몬스터 헌터'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중국 상영이 금지되면서 흥행에 타격을 입은 바 있어 존 시나의 사과는 더욱 빨랐을 거라는 예측이다.

이를 의식한 '분노의 질주9'와 존 시나가 중국어로 급히 사과한 모양새다. 다만 대만은 존 시나의 사과가 불편하다는 분위기다.

존 시나의 중국어 사과가 먹혔는지 '분노의 질주9'는 중국에서 순항 중이다. '분노의 질주9'는 중국에서 1억 3560만 달러 흥행 수익을 기록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중국에서 팬데믹 시대 최고 외화 오프닝 흥행 신기록 및 IMAX 신기록까지 석권했다. 중국 흥행 성적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의 83%를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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