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정승환이 자신의 사랑관을 밝혔다.
정승환은 24일 안테나 사옥에서 EP '다섯 마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타이틀 곡 '친구, 그 오랜시간'은 어느 순간 깨닫게 된 오래된 친구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담은 풋풋한 고백 송이다.
정승환은 "경험담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저는 노래를 녹음을 하기 전에 영화를 골라서 본다"면서 "이 타이틀 곡 가사 속의 화자가 저랑은 좀 다른 스타일이다. 저는 오래 간직하고 끙끙 앓고 말 못하고 그런 걸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사랑의 감정이 아니더라도 해야 할 말은 꼭 해야 하는 스타일이라서 몰입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영화를 보는데 이번에는 정말 많은 단서를 얻은 게 영화는 아니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류준열 씨가 연기했던 역할을 정말 많이 참고했다. 드라마 후반부에 혜리 씨한테 고백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정말 수도 없이 돌려보면서 감정에 몰입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보는 습관에 대해서는 "영화로 간접 경험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곡을 녹음하기 전에 갈피를 못 잡겠어서 '영화를 한 번 볼까' 하고 본 적이 있다. 그게 저한테는 도움이 정말 많이 되더라. 영화든 보지 않고 노래를 할 때와 보고나서의 저는 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느껴서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1번 트랙 '봄을 지나며'를 녹음하기 전에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봤다고. 그는 "'봄을 지나며'는 이별한 사람의 입장에서 찬란하게 사랑했던 지난 날을 추억하는 노래다. 가사의 스토리가 맞닿아있진 않지만 담백한 이별, 근데 좀 정말 슬픈 감정이어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털어놨다.
5월, 올해 '봄을 지나며' 정승환은 어떤 감정을 갖고 있을까. 그는 "봄이라는 게 말 그대로의 봄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상징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청춘이 될 수도 있고, 풋풋하고 뜨겁게 사랑했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봄을 지나면서 느끼는 감정은 여름에 장마가 얼마나 길까. 앨범이 곧 나오겠구나.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그런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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