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BJ 철구(이예준·32)와 외질혜(전지혜·26)가 폭로전을 펼치고 있다. 진흙탕 싸움의 키워드도 심상치 않다. 외도, 가정 폭력, 성매매, 도박, 낙태 등 의혹을 제기하며 서로에게 칼을 겨눈 두 사람이다.
철구와 외질혜는 2014년 혼인신고를 하고 2016년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는 8살 된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철구가 이혼을 언급하며 두 사람 사이에서 불화설이 제기됐다.
앞서 철구는 12일 자신의 아프리카TV 개인 채널을 통해 "외질혜와 합의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철구는 아내가 아이 양육권을 가져가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철구가 돌연 이혼 선언을 번복했다. 13일 철구는 아프리카TV 방송을 진행해 "아내와 싸운 건 사실이고 이틀 동안 아내와 서로 집을 나간 상황이었다. 다른 BJ들이 찾아와 싸움을 말렸고 일단은 아내와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만에 이혼 소식을 번복하며 두 사람의 불화설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철구가 외질혜의 외도 정황을 공개하며 폭로전의 포문을 열었다.
철구는 23일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외질혜가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5일 어린이날 외질혜가 놀러 간다면서 딸 연지를 두고 다른 지역으로 갔다. 또 2주 전 새벽, 외질혜 통화 목록이 있어서 확인을 해봤더니 다른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며 "외질혜는 (외도가) 아니라고 했지만 바람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외도를 의심한 철구는 외질혜에게 폭행을 가했다. 철구는 "그 남자와의 통화를 녹음했고, 외질혜도 이실직고했다. 화가 나는 건 '어쩌라고' '내가 뭘 잘못했냐'는 외질혜의 태도였다. 그래서 외질혜를 때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질혜가 자신과 합의 없이 3~4차례 낙태를 한 사실도 털어놨다.
이런 상황 속 외질혜도 철구의 실체를 폭로하며 반격에 나섰다. 외질혜는 같은 날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철구한테 죽도록 맞았다. 나도 맞을 짓한 거 안다. 그런데 성매매를 해 온 철구가 그걸 생각도 안 하고 때리는 게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철구가 '어차피 나는 쓰레기라서 성매매 사실이 알려져도 잃을 게 없다. 그러나 너는 밑바닥으로 가서 평생 방송 못 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철구가 집에 있는 모든 걸 때려 부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질혜는 철구의 성매매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딸 연지를 임신했을 때부터 철구가 성매매를 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때부터 잠자리 갖기가 싫었다"며 "철구 휴대폰 문자에 성매매 관련 문자를 보고 알게 됐다. 그땐 철구를 좋아하니까 헤어지기 싫어서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철구가 도박을 해왔다고도 했다. 외질혜는 "철구가 매일매일 도박을 했다. 내 돈으로 빚도 갚아줬지만 아직 갚을 돈이 남았다"며 "군대 가기 전에 벌어놓은 돈도 빚 갚느라 다 써서 생활비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낙태 의혹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외질혜는 "딸 낳은 지 4개월도 안 돼 (아이를) 가지게 됐는데 어떻게 낳을 수가 있었겠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외질혜의 폭로에 철구는 다시 생방송을 켜 "외질혜가 착한 척하면서 슬픈 여주인공처럼 구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외질혜와 이혼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로를 물어뜯기 바쁜 두 사람의 폭로전은 이미 적정선을 넘어섰다. 외도, 성매매, 폭력, 낙태 등의 의혹을 공론화시키며 스스로까지 더럽히는 진흙탕 싸움 중이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책임을 전가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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