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신작 영화 '이터널스'가 베일을 벗었다. '이터널스'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마동석의 활약이 기대된다.
25일(한국시간),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전설을 이어갈 '이터널스'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이터널스'는 100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악당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광활한 자연이 펼쳐진 지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슈퍼 히어로 '이터널스' 군단을 만날 수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해 젬마 찬, 셀마 헤이엑, 마동석 등이 남다른 아우라를 뿜어내는 비주얼로 공중에 금빛의 특별한 문양을 만들어내고, 땅에 물을 흘려보내는 등 초인적인 힘을 펼친다.
수천 년을 지구에서 살아오며 모습을 보인 적 없는 '이터널스' 군단이 고대와 현대, 드넓은 자연과 도시 등 다양한 시공간에서 존재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동안 우린 저들의 삶에 개입한 적이 없어. 적어도 지금까진"이라는 대사가 이어져 기대를 더한다.
절벽 위 모두가 모인 모습은 압도적이다. 이들은 "이제 누가 어벤져스를 이끌지?", "내가 해볼까?"라는 대화를 통해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어갈 것을 예고한다.
'이터널스'는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간 클로이 자오 감독의 연출작이다. 자오 감독은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물론, 더욱 깊어진 스토리의 새로운 마블의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출연 배우도 화려하다. '이터널스'는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영화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남다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한국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동석은 해외 156개국에 선판매된 한국 최대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의 흥행으로 해외 팬들에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마동석이 '이터널스'에 길가메시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캐스팅 설정까지 바뀌었다. 길가메시는 본디 동양인 캐릭터가 아니었으나, 마동석을 캐스팅하기 위해 마블 스튜디오가 캐릭터의 설정을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터널스'에 합류하게 된 마동석은 SNS를 통해 적극 홍보를 펼쳤다. 그는 지난해 7월 자신의 SNS에 "마블 '이터널스'가 내년 2월 개봉한다"는 글과 함께 세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사진은 작년 영국 '이터널스' 촬영장"이라며 "1. 길가메시의 트레일러 2. 마블의 환영 편지 3. 길가메시의 의자"라고 세 장의 사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마동석은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블에서 보낸 선물을 가리키며 미소 짓고 있는 마동석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마동석의 배역 이름이 적힌 의자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블이 마동석에게 준 편지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환영의 글이 적혀 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이터널스' 출연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기대를 높였다. 사진 속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와 나란히 서 있다.
이처럼 마동석의 합류와 확장된 마블의 세계관을 보여줄 '이터널스'는 올 11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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