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최근 친형으로부터 100억 원을 횡령 당해 고소를 진행했던 박수홍. 반려묘 다홍이 덕에 힘든 시기를 잘 버티고 있다고 알린 그가 다홍이에 대해 불안해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누리꾼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박수홍은 자신의 반려묘 다홍이의 SNS를 통해 "다홍이 회충 나오던 시절 사진"이라며 다홍이가 처음 집에 왔던 때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는 "토하면 회충알이 나왔는데 지금은 건강해져서 다행이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매일 불안하다. 다홍이가 갑자기 아파지면 어떡하지 매일 고민한다. 불안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홍이가 자고 있으면 항상 숨 쉬는 것 확인하고 움직이면 안심한다. 집에서 나갈 때도 문이 잘 닫혀있는지 두세 번 확인하고도 걱정이 된다"고 알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최근 친형에게 100억 원 횡령을 당해 큰 논란에 휩싸였던 그가 정신적으로 외롭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 더욱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사랑하니까 이별이 두렵고 불안해지는 건 당연한 감정 같다. 하지만 아주 잠시만 불안해하시고 그저 편안하게 사랑하실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집사가 반려묘 불리 불안증이 생긴 것 같다. 다 괜찮다. 소중한 추억 만들고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를 다홍이를 통해 잘 견디시고 있어서 다행이다. 응원한다' 등의 따뜻한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지난 4월 말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 영상 댓글에는 박수홍의 형이 수십 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했다는 폭로 글이 게시됐다.
논란이 일자 박수홍은 지난 4월 29일 다홍이 SNS를 통해 "요즘 다홍이 사진과 영상을 계정에 공유하는 것이 마음에 위로가 되고 있다"며 "30년 평생 쉬지 못하고 일만 했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았지만 뒤돌아 보니 제겐 아무것도 없었다. 많이 허탈하고 공허하지만 다홍이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고 알렸다.
또 그는 친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하며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박수홍의 돈을 갖고 호의호식하는 친형 가족에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친형 측은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기 시작했고, 합의에 이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특히 비난이 친형 부부에 집중되자 친형 측은 뜬금없이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며 흠집 내기를 시작했고 지난 4일 박수홍은 결국 형을 상대로 법적 공방을 선택했다.
혈연과 법적 공방에 휩싸이며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수홍이지만 행운처럼 찾아온 반려묘 다홍이 덕에 무너지지 않고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충격의 여파는 박수홍에 큰 상처를 남겼는지 반려묘 다홍이에 의지하며 이마저도 사라질까 불안해하는 그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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