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투타 대결이 성사될까.
토론토는 2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4일 오전 2시 7분 미국 뉴욕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5이닝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7이닝 1실점,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상하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정확한 제구력이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 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2.51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류현진의 상대는 최지만의 탬파베이다. 류현진이 탬파베이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6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경기 도중 오른쪽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선 동산고 선후배 류현진과 최지만의 투타 맞대결을 볼 수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서 한 차례 탬파베이를 만났지만, 최지만과 투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좌투에 약한 최지만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이번 시즌 무릎 수술 이후 최근 복귀한 최지만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최지만은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올 시즌 타율 0.538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좌완를 상대로도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 중이다.
최근 팀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류현진의 토론토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며 23승1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7연승을 질주 중인 탬파베이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지구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류현진은 팀 내 1선발이자 에이스다. 팀의 최근 흔들리는 흐름을 끊기 위해서라도 호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반대로 최지만 역시 팀의 연승에 일조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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