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3연승으로 두산 매치플레이 16강에 안착했다.
박민지는 21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3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4조 3일차 경기에서 전우리를 상대로 4홀 남기고 6홀 차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홍란, 인주연, 전우리를 연파한 박민지는 3전 전승으로 4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이어 6번 홀과 7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순식간에 5홀 차로 달아났다.
전우리는 13번 홀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음에도, 버디쇼를 펼친 박민지에 밀려 허무하게 승기를 내줬다. 12번 홀에서는 버디를 낚았지만, 박민지도 1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승기를 잡은 박민지는 14번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민지는 "샷이 정말 잘 따라줬다. 어떤 곳으로 치겠다고 생각하면 100%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갔다. 쉽게 플레이했다. 정말 만족스럽고 아쉬운 게 없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루키 때 16강에 진출한 이후 오랜만에 16강에 올라간다. 그때보다 심적으로나 골프에서나 많이 성장했다"면서 "이제 우승까지 4번의 경기가 남았는데,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만나는 상대를 다 이기겠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씩을 거뒀던 박민지는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벌써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상승세는 두산 매치플레이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유 있게 토너먼트 무대에 안착한 박민지는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지난주 우승했을 때의 샷감과 퍼트감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어서 이번 대회도 기대가 된다"면서 "만나는 선수마다 모두 이기겠다는 마음을 갖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