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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대도서관, 사과에도 이어진 폭로…논란 여전 [ST이슈]
작성 : 2021년 05월 21일(금) 17:55

대도서관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16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계 유재석' 유튜버 대도서관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사과 영상을 통해 고개를 숙였지만 이어지는 폭로에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도서관 팬들과 전 직원들을 옹호하는 누리꾼들 사이에는 대립각까지 세워지고 있는 상황. 해당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기업 리뷰 사이트에 올라온 대도서관 운영 회사 평점과 평가였다. 평점은 최하점인 1점이었고 폭로에 가까운 직원들의 평가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해당 평가에는 '인재를 하나의 부품으로 취급하는 회사'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 아닌 한 개인에 대한 인격 모독, 언어폭력의 도가 지나치다' '팬으로 입사했다가 정신병을 얻고 퇴사했다' '7명이 집단 퇴사를 했다'는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대도서관은 유튜버로서 인기를 얻고 공영방송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히 그는 선한 이미지와 예의를 갖춘 '바른 유튜버'의 표본으로 여겨졌다. 그랬기에 해당 소식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논란은 일파만파 번졌다.

이에 19일 대도서관은 채널 생방송을 통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2년 전 단체 퇴사는 새로 데려온 본부장이 직원들을 괴롭혔고, 그분이 입사한 후 5~6개월 이후에야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새로 온 본부장에게 '연봉 다 줄 테니 그만 나오라'고 했지만 직원들이 그만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문제가 있었다면 노동청에 신고하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둔 직원들이 "무책임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는 해명에 가까웠고 심지어는 '직원들의 무책임함'을 언급해 더욱 큰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그는 20일 2차 사과 방송을 했다. 그는 "죄송하다. 언어폭력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독단적이고 예민한 성격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표현이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밤을 지새우면서 너무 부끄러워서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고 7명 중 4명밖에 연결이 안 됐다. 일단 변명의 여지없이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고 알렸다.

논란이 있고 빠르게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대도서관의 모습에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퇴사자 중 한 명이었던 직원 A 씨가 2차 사과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A 씨는 대도서관이 해명한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억울한 부분을 상세히 언급하며 "직접 사과를 받았지만 방송을 보고 오히려 씁쓸함과 착잡함을 느꼈다"는 말을 남겼다. 특히 해당 내용에는 대도서관이 '언어폭력 수위는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죄송하다'는 해명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편집이 쓰레기 같다' '회사 망치던 애들 나가줘서 고맙다' '무서운 게 없냐' 등으로 충분히 설명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녹취나 캡처를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과 팬들은 대립각까지 세우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팬들은 대도서관을 옹호하며 '팬으로서 입사했는데 팬 대우 안 해주니까 저러는 거 아니냐' '고작 저런 일들로 불평을 하는 거냐. 대도서관님 이미지 실추가 심각하다'고 반응했다. 반면 대도서관의 태도를 비난하는 측은 '얼마나 억울한 게 많으면 저렇게 공론화하겠냐' '그렇게 안 봤는데 너무 실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도서관은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황, 해당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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