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각) 화상 인터뷰를 통해 "양현종은 일단 현재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부상 중인 기존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 상황에서는 양현종이 (선발진에) 머문다"고 밝혔다.
이어 "양현종은 어제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 선발 자격이 충분하다. 투구 수를 끌어 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양현종은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펼쳐 우드워드 감독의 믿음을 얻었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한 양현종은 무엇 하나 보장된 것이 없었음에도 실력으로 보여줬다. 비록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달 빅리그로 콜업, 메이저리그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1이닝 2실점으로 긴 이닝을 책임지며 제 가치를 증명했다.
이후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빅리그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어 3.1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선 구원 등판해 4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으나 전날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1이닝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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