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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김환희X신예 김도훈, 풋풋한 '케미' ['목표가 생겼다' 첫방]
작성 : 2021년 05월 20일(목) 09:59

김환희 류수영 이영진 김도훈 / 사진=MBC 목표가 생겼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잘 자란 김환희, 신예 김도훈의 '케미'가 돋보인다. 가족극, 청춘물 등 다양한 장르가 담긴 새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에서 두 사람은 풋풋하면서도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리며 눈길을 끈다.

18일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극본 류솔아·연출 심소연)가 첫 방송됐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이소현(김환희)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다.

이날 방송은 알코올중독인 엄마에게 벗어나 가출을 한 이소현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소현은 행인들의 휴대폰을 소매치기한 돈으로 독립을 시작했다.

그가 독립을 결심한 건 복수를 위해서다. 그는 아빠가 사고로 죽었다고 거짓말한 엄마 김유미(이영진)를 원망했다. 어릴 적 사라졌던 아빠 이재영(류수영)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오랜 시간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던 이재영의 행복을 망치겠다는 일념 하에 이소현은 그의 집 맞은편 옥탑방으로 이사 갔다. 이후 류수영이 운영하는 치킨 가게 알바생으로 취직했다.

그곳에서 이소현은 이재영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또 다른 알바생 조윤호(김도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방송 말미 조윤호는 회식 후 술에 취한 이소현을 데려다줬다. 이소현은 집에 있던 이재영 사진을 뒤늦게 발견, 이를 숨기기 위해 조윤호에게 키스했다.

김도훈 김환희 / 사진=MBC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를 주축으로 가족극과 청춘물이라는 장르를 오간다. 먼저 가족극에서는 부모님께 방치돼 방황하는 딸 이소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부모의 보호 없이 범법행위까지 저지르는 이소현은 비행청소년을 연상시킨다.

어두운 내용이지만 이소현의 비행은 밝게 그려졌다. 통통 튀는 음악이 깔리고 쾌청한 배경도 등장했다. 앞서 심소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어둡고 무거울 법한 메시지를 밝고 경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이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가볍게 연출해 시청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

김도훈과의 장르는 청춘물 그 자체다. 유쾌하지 않았던 첫 만남부터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관계가 발전됐다. 우연한 상황 속 사랑이 움트는 로맨스가 돋보였다. 또한 선남선녀의 '케미'도 합격점이다.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김환희는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작으로 '목표가 생겼다'를 택했다. 잘 자란 김환희는 물오른 연기력을 뽐냈다. 비밀이 많은 소녀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때론 엉뚱하고, 때론 영악한 모습을 보여 주며 극에 활기를 더했다.

김도훈은 눈에 띄는 신예다.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보여 준다. 폭행을 당하고, 김환희를 등에 엎는 등 역동적인 장면에서도 연기력이 자연스럽다. 또한 가정사를 털어놓는 장면에선 진지한 모습을 어필했고, 이소현에게 점점 사랑을 느끼는 조윤호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로 포문을 연 '목표가 생겼다'는 아직 들려줄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과연 '목표가 생겼다'가 신선하고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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