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LCK) 대표 담원 기아가 중국(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에게 MSI 럼블 스테이지에서 2패를 당했지만, 다른 팀을 모두 꺾으면서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담원 기아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럼블 스테이지에서 RNG와 두 번 대결을 펼쳐 모두 패했다. 그러나 6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인 8승(2패)을 기록하면서 1위로 4강에 올랐다.
럼블 스테이지 첫날인 14일 RNG를 만나 10킬 차이로 패배한 담원 기아는 이후 벌어진 일곱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4일차에 7승1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반면 RNG는 럼블 스테이지에서 복병으로 등장한 PSG 탈론에게 일격을 당하며 그룹 스테이지부터 이어진 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17일 클라우드 나인에게도 패하면서 2패를 당했다.
18일 RNG를 다시 만난 담원 기아는 하단 싸움에서 밀리면서 끌려갔다. RNG가 드래곤을 연달아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싸움을 걸어야 했던 담원 기아는 한 차례 에이스를 만들어내면서 반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32분 드래곤 전투에서 RNG의 공격성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담원 기아에게 웃어줬다. RNG에게 두 번 패한 담원 기아와 RNG가 7승2패로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RNG가 유럽(LEC) 대표 매드 라이온스에게 덜미를 잡힌 것. RNG가 매드 라이온스를 제압했다면, 담원 기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RNG가 1위로 4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RNG는 매드 라이온스에게 무너지면서 7승3패로 럼블 스테이지를 마쳤다.
RNG의 패배를 확인한 뒤 경기를 치른 담원 기아는 펜타넷지지를 상대로 깔끔한 경기를 선보였다. 10분 이후부터 의미 있는 격차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담원 기아는 끝까지 페이스를 끌고 가면서 승리를 따네, 8승2패로 럼블 스테이지 1위를 지켜냈다.
1위를 확정 지은 담원 기아는 4강 상대로 LEC의 매드 라이온스를 골랐다. 매드 라이온스는 이번 럼블스테이지에서 5승5패를 기록하면서 4위에 랭크됐고 이에 따라 RNG의 상대는 6승4패의 PSG 탈론으로 정해졌다.
5전3선승제의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전개되는 4강전은 오는 21일 오후 10시 RNG와 PSG 탈론, 22일 오후 10시에 담원 기아와 매드 라이온스의 대결이 진행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23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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