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여자친구가 돌연 해체한다. 계약 만료 4일 전 소속사의 일방적 통보에 팬들의 충격이 크다.
18일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의 소속사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의 전속계약이 22일 종료된다"고 전했다.
쏘스뮤직은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며 "그간 여자친구를 사랑해 주신 버디(팬덤명)를 비롯한 모든 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2015년 데뷔해 '유리구슬 (Glass Bead)'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 '시간을 달려서 (ROUGH)' '귀를 기울이면 (LOVE WHISPER)' '밤 (Time for the moon night)' '해야 (Sunrise)' '교차로 (Crossroads)' 등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음악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소기획사였던 쏘스뮤직은 2019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레이블로 편입되며 전환점을 맞았다. 방시혁 프로듀서의 지휘 하에 '애플(Apple)' '마고(MAGO)' 등을 발표하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해체 소식이 전해지며 '마고'가 수록된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이 여자친구의 공식적인 마지막 앨범이 됐다.
이번 해체를 두고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자친구가 이날 새벽까지도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고, 소속사의 해체 발표 전까지 멤버들의 거취나 재계약 논의 등과 관련한 어떠한 기미도 없었던 터라 충격이 더 큰 모양새다.
소속사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해체 4일 전 통보"는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반응이다. 4일 밖에 남지 않았기에 해체 전 음원 발표, 팬미팅, 콘서트 등의 이벤트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싹뚝 잘라진 이번 이별과 관련, 소속사가 무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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