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20일 뉴욕 양키스전에 출격한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18일(한국시각) 경기 전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20일 펼쳐지는 양키스전에 양현종의 등판을 예고하며 그의 역할을 '벌크가이'로 표현했다.
벌크가이는 선발투수는 아니지만, 오프너(첫 번째 투수로 등장해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역할) 다음에 등장해 많은 이닝을 던지는 보직이다.
아리하라 고헤이의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진 한 자리가 비어있는 텍사스는 앞서 양현종과 웨스 벤자민을 대체 선발투수로 투입시킨 바 있다. 그러나 벤자민은 1.2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 됐고 양현종 또한 4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드워드 감독은 20일 양키스전에 오프너와 '벌크가이' 양현종을 투입해 경기 초,중반을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선택은 양키스의 우타자가 다수 포진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좌투수인 양현종은 좌타자 피안타율 0.133, 우타자 피안타율 0.239로 좌타자에게 더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오프너를 우완투수로 기용해 양키스 중심타선의 우타자들을 상대하고 양현종에게 차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는 아니다. 우완 투수가 선발투수로 등판할 것이다. 상대 타선을 고려한 선택"라고 밝혔다.
한편 양현종은 올 시즌 4경기, 1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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