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주 1회 편성 드라마가 연이어 방송된다. 주 1회 방송으로 제작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국내 드라마의 경우 주 2회 편성이 기본이었다. 월화극, 수목극, 금토극, 주말극 등 그간 주 2회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등장으로 주 1회 방송의 지평을 열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를 담는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14.1%(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2회 방송이 익숙한 국내 시청자 사이에서 주 1회 방송도 성공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면서 근로시간 준수 및 제작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이에 '슬기로운 의사생활2' 역시 주 1회 방송으로 돌아온다. 기존에 방송됐던 목요일에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주 1회 방송이라는 편성도, 명확한 기승전결이 아닌 소소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구성적인 면도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 보통 많이 활용되는 드라마 형식(16부작, 20부작 등)이 아닌 주 1회나 시즌제로 갈 수 있는 드라마가 성공해서,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원호 PD의 바람대로 주 1회 편성 드라마는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시즌제 드라마인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과 SBS '펜트하우스'는 새로운 시즌, 주 1회 편성한다. 6월 12일 첫 방송되는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토요극으로 돌아온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1은 주말극으로 편성된 바 있어 주 1회 편성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분 것으로 보인다.
6월 4일 첫 방송되는 '펜트하우스3'는 금요극이다. '펜트하우스1'은 월화극, '펜트하우스2'는 금토극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파이널 시즌인 '펜트하우스3'는 주 1회 방송으로 바뀌었다.
시즌 초반은 익숙한 공식인 주 2회로 편성했다가 고정 시청층이 쌓인 후 주 1회로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TV조선 드라마 최초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최고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인기를 모았다.
아예 주 1회로 편성된 드라마도 있다. 7일 첫 방송된 KBS2 '이미테이션'은 금요극 편성이다.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다.
6월 19일 첫 방송되는 JTBC '알고있지만'은 토요극으로 편성됐다.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대세 배우 송강과 한소희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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