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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우승자 니갸르 폭로→육지담 "억울하고 짜증나" [ST이슈]
작성 : 2021년 05월 17일(월) 18:10

육지담 / 사진=육지담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웹 예능 '머니게임'에 출연했던 우승자 유튜버 니갸르가 상금을 N분의 1을 하게 된 비화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1억 6천만 원의 상금이 우승자인 자신과 이루리의 몫이었음에도 함께 출연했던 래퍼 육지담, BJ 이루리의 요구로 N분의 1을 하게 됐다고 알려 육지담과 이루리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육지담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머니게임'은 최근 한 유명 유튜버가 기획한 웹 예능프로그램으로 동명의 웹툰을 모티브로 했다. '머니게임'은 8명의 참가자가 제한사항이 많은 공간에서 14일간 생활하는 모습을 그리는 포맷이다. 약 4억 8천만 원의 공통 생활비가 주어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각자의 인터폰으로 실제 물가의 100배 가격이 적용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생존한 참가자들이 남은 생활비를 나눠 갖는 것이 게임의 룰이다. 해당 예능프로그램에는 육지담, 유튜버 공혁준, 빅현배, 산범, 박준형, 논리왕전기, 이루리, 파이, 니갸르 등이 출연했다.

지난 15일 마지막 회가 방송됐고 8명 중 2명인 니갸르와 이루리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억 6천만 원은 두 사람의 몫이었지만 방송 말미 이루리가 MCC에게 "상금 1억 6천만 원을 육지담 파이, 박준형과 나눠 가지기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밤 니갸르는 "저는 상금 N분의 1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상금을 N분의 1을 한 것이 아니었다. 참가자 파이가 본인이 우승을 한 후 상금을 적게 갖겠다고 말했고 상금의 반 이상은 나랑 이루리가 좀 더 많이 가져가고 육지담에게 조금 주겠다'고 했다. 근데 파이가 갑자기 자진 퇴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파이가 퇴소했으니 N분의 1은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는데 이루리와 육지담이 N분의 1을 하자고 했다. 또 저한테 '본인도 돈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사람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했고 결국 상금을 나눴다"고 알렸다.

또 그는 "그 과정에서 육지담, 이루리가 모든 걸 내 탓을 했다. 돈을 나누지 않겠다고 하면 '배신자'라고 하면서 피해자란 식으로 말했다"며 "저는 쌓인 게 너무 많다. 저는 막상 상금도 받지 못한 상태인데 그런 과정들이 생기면서 정신과에 다니기도 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는 빠른 속도로 확산됐고 육지담과 이루리에게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육지담은 탈락자임에도 돈을 요구했다는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타국에서 온 사람을 둘이서 가스라이팅 했네' '무슨 N분의 1이냐, 우승자 마음이지. 하고 싶은 사람이 자기 몫 N분의 1해 주면 되는데 왜 니갸르한테까지 강요하냐' '인성 옛날부터 알아봤지만 최악'이라는 등의 악플이 쏟아졌다.

결국 육지담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논란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그는 한 악플러가 자신에게 '꼭 그렇게 엄마 없는 티를 내야겠냐. 엄마 로켓 배송받으려고 3천만 원 받았냐'라고 보낸 글을 공개했다.

이어 "이렇게 댓글 쓰는 애들도 X 같고 처음에 분명 나 혼자 욕먹을 때는 참가자 전부 다들 '괜찮냐. 어차피 지나간다' 이해해 주는 척해놓고는 자기 욕먹는 게 억울해서 폭탄 돌리기 하는 것도 짜증 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런 방송 나왔는데 욕 안 먹고 좋은 이미지 가져가려고 생각했던 것들도 어이없다. 누구는 할 말 없어서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증거가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어 "전 그냥 정말 같이 촬영하면서 언니들이 소중해졌다. '머니게임' 촬영 끝나고 얼마 후 상금 분배 문제로 얘기를 하게 되면서 '저를 제외하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상금보다 언니들과 관계가 더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며 "갸르 언니가 주기 싫었다는 것도 방금 알았고 그 말을 저한테 했다면 저는 받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지담은 "제가 왜 대체 상금을 뺏은 사람처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저한테 사실대로 얘기 한 마디라도 해줬으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며 "상금 나눠 받은 거 생각이 너무 짧았고 바로 갸르 언니한테 언니 사정을 몰랐고 다시 돌려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죽기 직전이다. 정말 죽으면 그때는 끝낼 거냐. 뭘 원하는 거냐"며 악플러들을 향해 물음을 던졌다.

그럼에도 악플은 끊임 없었고 육지담은 결국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상금을 우승자인 이루리와 니갸르에게 정확히 반씩 배분해서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루리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머니게임' 상금 N분의 1 논란에 대해 "미숙한 대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고 더 노력해서 새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머니게임'이었던 만큼 논란 역시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가스라이팅'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최근 많이 이슈가 됐던 만큼 니갸르를 두고 '가스라이팅'을 한 것과 다름없다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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