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제가 예술을 하는 이유는 나와 당신의 삶이 가치 있음을 자각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예술은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홍대 이 작가(이규원 작가)와 예술 활동에 대한 논쟁을 벌인 구혜선이 이번에는 영화감독과 배우로 돌아왔다.
17일 구혜선 소속사 MIMI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혜선이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6월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다크 옐로우(DARK YELLOW)'에서 연기와 각본, 연출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영화 '다크 옐로우(DARK YELLOW)'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구혜선은 '다크 옐로우'에 대해 "여성의 '힘'에 대한 시간과 공간을 담고자 한다"며 "15분의 호러 멜로이자 실험 영화다. 충격적인 전개로 메시지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는 4년 만에 돌아오는 셈이다. 앞서 구혜선은 미술 작업부터 피아노 뉴에이지 '숨' 시리즈를 발매한 것은 물론 예술의 전당에서 뉴에이지 음악과 가수 서태지의 가사를 융합한 영상 전시를 개최하는 등 꾸준한 예술가의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대 이작가(이규원)와의 논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홍대 이작가는 지난 6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구혜선은 말할 가치가 없다"며 "구혜선이 미술 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고 하지만 적어도 미술 하나만 봤을 땐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지적하며 비난했다.
이어 "개인적인 바람으론 감독도 안 하고 배우만 했으면 좋겠다. 재능은 있으니 미술은 그냥 즐기면 된다"고 덧붙여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구혜선은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며 "이전에 모든 인간의 삶이 예술이며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들께 문턱 낮은 예술을 소개드리고자 그동안 무료 관람 전시를 진행했고, 또 지향하고 있다. 그동안 작업한 섬세화의 판매 수익 2억 4천만 원은 소아암 병동, 백혈병 환우회, 코로나19 희망브릿지 등에 기부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 예술의 당당함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는 것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다. 세상 만물과 더불어 모든 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 수 있으며 마음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응원한다"고 했다.
또한 "제가 예술을 하는 이유는 나와 당신의 삶이 가치 있음을 자각하기 위해서다"라며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작업들은 어떤 인간이 더 나은지를 가려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모두가 삶이라는 도화지 안에 공평하다는 것을 자각하기 위해 집중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그렇기에 모든 이들의 예술이 가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회에 더욱 기여하는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구혜선은 1인 기획사 구혜선 필름을 운영하며 화가, 피아노 뉴에이지 작곡가, 작가, 영화감독,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아트테이너(Art+Entertainer)로 자리 잡은 그가 4년 만의 작품 복귀를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구혜선의 당당한 '예술가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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