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가운데 팀은 3연패에 빠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23승18패를 기록했으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24승17패로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 라이언 웨더스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김광현은 3.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의 몫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2사 1루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2회까지 6타자 상대해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김광현과 김하성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과 승부를 펼친 김광현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3회까지 호투를 이어가전 김광현은 4회에 무너졌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대니 마차도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아레나도가 실책을 범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후속 토미 팜에게 볼넷을 던져 주자를 또 내보냈다.
김광현의 위기는 계속됐다. 1사 1, 2루에서 오스틴 놀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만루에 내몰렸다. 이후 투쿠피타 마카노와 김하성에게 연속 볼넷을 던져 밀어내기로 2점을 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두 번째 투수로 제네시스 카브레라를 올리면서 김광현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투구를 마쳤다.
이어 등판한 카브레라가 패트릭 키블리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다음 이반 카스티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점을 내주며 김광현의 실점이 4로 늘었다. 다행히 트렌트 그리샴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와 6회 1점을 추가했으나 샌디에이고도 1점을 내며 2점 차를 유지했다. 결국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김광현과 승부에서 삼진과 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7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주자가 도루에 실패하며 이닝이 끝났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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