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의 형 라비가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 범행으로 징역 4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나단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14일 조나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게시했다. 해당 편지에서 조나단은 "형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마땅하게 벌을 받아야 하고 이 사건으로 인한 형의 어떠한 처벌과 조치에 대해서도 저는 무조건 수용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나단의 친형 라비는 지난 2019년 채팅앱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를 계획하고 남성들을 10대 여학생과 차 안에서 성매매하도록 유인했다. 만남이 성사되면 라비 일당은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로를 막은 뒤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다. 7번에 걸친 범행으로 라비와 일당들은 2천만 원이 넘는 돈을 갈취했다. 이에 라비는 합법체류자 신분으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천안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나단은 "2018년 말부터 형은 학교에서 출석 문제와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한국말이 서투르신 어머니를 대신해 여러 번 학교를 방문하면서 알게 된 일이다. 형에게 정신을 차리고 학교 생활을 충실하게 임할 것을 권유하고 강하게 타일렀지만 방황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 후 연락이 잘 안됐고 급기야 가족의 연락을 차단하며 연락을 끊어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몇 달이 지나 경찰서를 통해 형이 구속된 사실을 알았다"며 "형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없다. 자신이 저지를 일에 대해 마땅하게 벌을 받아야 하며 어떠한 처벌과 조치에 대해서도 무조건 수용할 것"이라고 형을 대신해 사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이 글을 마지막으로 형의 이름이 언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족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조나단 가족은 콩고 출신이지만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조나단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유머 감각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19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해 더욱 유창해진 한국어 실력과 폭소를 유발하는 입담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조나단과 그 가족들이었기에 여론은 더욱 싸늘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미성년자 조건만남을 이용한 성매매 사기를 행한 만큼 비난은 거셌다. 조나단이 범죄를 행하진 않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가족'이라는 책임을 거론하며 '추방을 하는 게 나은 거 같다' '범죄가 너무 죄질이 안 좋다' '세금이 아깝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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