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윌머 폰트(SSG 랜더스)가 복귀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 달성에 성공하며 몸 상태 우려를 지웠다.
폰트는 13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몸의 담 증세로 등판이 취소돼 보름께 휴업에 들어갔던 폰트의 복귀전이었다. 시즌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이날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폰트는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안치홍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한동희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폰트는 딕슨 마차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오윤석을 우익수 플라이, 나승엽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에는 타자 두 명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폰트는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안치홍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잘나가던 폰트는 4회 위기를 맞았다. 폰트는 선두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정훈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마차도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2점을 실점했다. 오윤석과 나승엽을 연속해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지시완을 루킹 삼진, 신용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폰트는 다음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안치홍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을 던져 주자 1, 2루에 몰렸다. 한동희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트는 선두 정훈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다음 마차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오윤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막았다. 하지만 나승엽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지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며 6회를 마감했다.
SSG의 벤치에서 두 번째 투수로 김태훈을 낙점하면서 선발 폰트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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