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이쯤 되면 역주행 맛집이다. '놀면 뭐하니?'에서 언급된 명곡들이 재조명되며 음원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가 음원 시장에 일으킨 반향이다.

가장 먼저 가수 블루는 지난해 6월 13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역주행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멤버였던 이효리는 지난 2017년 12월 발매된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를 선보였다. 이효리는 '다운타운 베이비'를 평소 좋아하는 곡이라 소개하며 매력적인 보이스로 이를 재해석했다.

감미로운 멜로디가 돋보인 '다운타운 베이비'는 방송 직후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발매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였다.

원곡자인 블루는 갑작스러운 인기에 얼떨떨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방송 다음 날인 14일 자신의 SNS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다운타운 베이비'가 1위에 오른 음원차트를 캡처해 공개하기도 했다.

2000년대를 대표했던 그룹 SG워너비 역시 '놀면 뭐하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G워너비는 지난달 17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출연해 '타임리스(Timeless)' '라라라' '내 사람' '살다가' '아리랑' 등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추억의 명곡들을 다시 꺼내 보인 SG워너비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이후 SG워너비의 곡들이 줄을 이어 차트인했고, 19일에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2004년 발매됐던 '타임리스'는 지난 9일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 1위 후보로 등극, 최종 순위 2위에 올랐다.

그룹 라붐의 '상상더하기'도 역주행 시동을 걸었다. 지난 8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는 MSG워너비 톱8의 연습곡으로 '상상더하기'가 채택됐다.

이후 '상상더하기'는 9일 한 음원 차트 일간차트 70위로 진입했다. 12일 오후 3시 기준, 33단계 상승한 37위까지 급상승했다.

이처럼 '놀면 뭐하니?'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엄청난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는 '놀면 뭐하니?'가 계속해서 방송 시장을 넘어 음원 시장까지 들썩이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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