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LCK) 대표' 담원 기아가 조 1위로 2단계인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그룹 스테이지 첫 풀리그에서 3승을 기록한 담원 기아는 11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6일 차 C조 첫 경기에서 북미(LCS) 대표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제이스와 럼블 등 포킹 조합을 들고나온 담원 기아는 30분대까지 골드 획득량에서 앞서 나가면서 유리하게 풀어가는 듯했지만 알리스타와 우디르가 파고들어 싸움을 연 뒤 리 신, 빅토르, 트리스타나가 화력을 집중시킨 C9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면서 MSI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두 번째 상대로 라틴 아메리카(LLA) 대표 질레트 인피니티를 만난 담원 기아는 중반까지 킬을 주고받으면서 시소게임을 펼쳤다. 중앙 지역에서 대치하던 담원 기아는 '칸' 김동하의 나르가 옆에서 치고 나오면서 인피니티 선수들을 하나씩 끊어낸 뒤 균형을 무너뜨렸고 내셔 남작까지 가져가면서 승리했다.
첫 번째 풀리그에서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거둔 상대인 일본(LJL) 대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상대한 담원 기아는 다이애나와 야스오의 환상적인 스킬 연계를 통해 또다시 역전승을 거뒀다. 20분까지 킬 스코어 4-8로 끌려가던 담원 기아는 '캐니언' 김건부의 다이애나가 상대 챔피언을 끌어모으는 순간 '쇼메이커' 허수의 야스오가 궁극기 연계시켰고 멀티 킬을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C9에게 1패를 당했지만 2승을 추가한 담원 기아는 5승 1패를 달성, C조 1위로 다음 단계인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담원 기아의 뒤를 이어 럼블 스테이지에 올라온 팀은 C9이다. 11일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1승2패로 부진했던 C9은 담원 기아를 잡아낸 여세를 몰아, 11일 배정된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4승 2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날 담원 기아와 C9이 살아 남으면서 럼블 스테이지에는 중국(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과 유럽(LEC) 대표 매드 라이온스, 대만/홍콩/동남아시아(PCS) 대표 PSG 탈론, 오세아니아(LCO) 대표 펜타넷지지 등 6개 팀이 진출했다.
6개 팀은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4일부터 펼쳐지는 럼블 스테이지에 임한다. 럼블 스테이지는 두 번의 풀리그로 진행되며 팀당 10경기를 치른 뒤 상위 네 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1번 시드를 받은 담원 기아와 RNG, 매드 라이온스가 모두 살아남았기에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C9도 유력한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11일 그룹 스테이지를 마치고 공개된 럼블 스테이지 1일 차 대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LCK 대표 담원 기아와 LPL 대표 RNG가 서전을 장식하고 담원 기아와 PSG 탈론, RNG와 C9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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