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코로나19로 잠시 멈춰섰던 뮤지컬 '드라큘라'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11일 뮤지컬 '드라큘라' 제작사 오디컴퍼니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드라큘라' 연습 중 배우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배우들은 관할 기관의 지침에 따라 치료와 회복에 전념했고,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아 순차적으로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드라큘라' 측에 따르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됐던 인원들 또한 6일 마지막 인원까지 모두 해제됐고, 자가격리 인원을 포함한 연습 참여 인원 전체가 코로나19 재검사를 통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배우, 스태프들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뮤지컬 '드라큘라'의 개막을 20일로 연기하게 됐다"며 "18일~19일 공연을 예매하신 관객분들은 3차 티켓 오픈의 선예매 권한이 부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우 손준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와 함께 연습했던 뮤지컬 '드라큘라'의 일부 배우와 스태프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손준호의 아내인 배우 김소현 또한 뮤지컬 '팬텀'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였고, 겹치는 출연자가 많은 뮤지컬의 특성상 연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공연계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이 드리웠다.
손준호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김준수는 코로나19 재검사까지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던 배우 신성록과 전동석은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바 있다. 배우 강태을 또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및 치료를 진행했다.
이에 '드라큘라'의 개막이 불투명해졌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약 2주 만에 모든 배우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게 됐고, 잠시 멈춰 섰던 '드라큘라' 또한 다시 기지개를 켜게 됐다. 그러나 일정이 잠시 중단된 만큼 개막은 이틀 뒤로 미뤄지게 됐다.
다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한 명의 '밀접접촉자'만 나오더라도 뮤지컬의 일정과 캐스팅이 모두 변경돼야 한다. 실제로 '팬텀'에 출연 중이었던 전동석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조기 하차를 결정했고, 캐스팅은 전면 변경됐다.
'드라큘라' 제작사 측은 "그동안 염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남아있는 연습과 리허설 환경을 면밀히 살피며 안전하게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수백 년간 오로지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담는다. 애절한 러브 스토리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한 음악, 스펙터클한 무대 장치까지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판타지 뮤지컬이다. 20일부터 8월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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